
[그의 이야기]
청담동의 베스킨라빈스31을 찾는다. 베스킨인지… 라빈슨지… 도대체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이 건물이 이 건물 같고, 저 건물이 저 건물 같다. ㅠㅠ 간신히 베스킨라빈스31을 찾아 주문을 한다.
“저기요? 김수형씨 아니세요?
“예… 맞긴한데… 누구신지??”
누구지? 아는 사람은 아닌데… 여기에서 우리학교 공대생이 아르바이트하나?
“저 우결 팬이거든요…”
“아… 그러세요…”
아이고… 뻘줌하다. 주문을 하는 동안 쫑알대는 아이 ㅠㅠ 내가 아이스크림 고르는 모습을 사진도 찍고 그런다. 그러지 마세요.. 초상권이 있거든요.. 하지만… 아무 말도 못한다. ㅠㅠ
“오늘 촬영있어서 오신 거예요?”
“아… 예…”
“어떤 촬영이에요…???”
“아… 말씀 드릴 수가 없어서… 죄송해요…”
뭐라고 이야기하지 않지만 많이 섭섭한 표정이다. 어떻게 해요… 웨딩 촬영했다고 하면 뻘줌하잖아요.. ㅠㅠ
아이스크림을 다 사고, 나온 이곳… 도대체 여기는 어디냐? ㅠㅠ 아… 청담동이 넓긴 넓다. 얼마간을 헤맨 끝에 간신히 웨딩 촬영장소를 찾아서 들어갔다.
“왜 이렇게 늦었어… 아이스크림 사러가는데…”
엠버야… 나 청담동 잘 안나온다니까.. 희연이가 이야기 안해줬니.. 희연아… 이야기 좀 해줘…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누어준다. 선배가 자기 것도 사왔는지 기대하는 표정이지만 국물도 없다. ㅋㅋ
선배… 저 월급도 쬐끔인 석사생이에요… 너무 기대하지마세요…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누어주자 환호성을 지른다.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하지만 희연은 그 사이에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는다.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티파니가 박스를 가지고 온다.
“오빠 아이스크림 준 대신 저희가 선물 준비했어요…”
“이게 처제의 힘이구나…”
뭘까 박스는 큰데…
“나 노트북이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MP3 플레이어??? 너무 작은가? ㅋㅋ”
절대 아니겠지만… 연구실에 노트북이 없어서.. ㅠㅠ 그냥 이야기해보았다.
“아이…”
“아이스크림에 노트북은…”
애들 표정 보니 노트북은 아니다. –;;;;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에 박스를 굴려본다. 예전 순발력이 아니다. 한 타임이 늦었다.
“짜자잔…”
박스를 열어보니… 신발이었다.
“어… 신발…”
“중요한건 이게 아니에요…”
“신발 누가 신었던가봐…”
헉… –;;; 분홍색에 이거는 뭐지… –;;; 핑크색 스키니진과 꽉 붙는티… ㅠㅠ
도대체 뭘 할려구…
“짜잔…”
“baby baby… 형 형 형…“
내가 잠시 생각해보니… 아이들은 웨딩드레스…. 들러리드레스가 아닌 I 무대의상을 입고 있었나보다… 아하…!!!!
I 노래 할 때 이거 입고 하는구나… 헌데… 왜?
“빨리 갈아입고 오세요…”
“가족 사진 찍어야죠…”
아이구야… 망했다… 이걸 입으라구… –;;; 얘들아…. 스키니진을 목에 둘러본다. 허리는 맞는 것 같은데.. 허벅지에 걸리겠다. 이거 입고 사진 찍어야 된다구… ㅠㅠ
“자 박수… 우~~~”
아이들에 선동에 이 옷을 입게 생겼구나.. ㅠㅠ 랩실 애들 보면 기절하겠다. ㅠㅠ 아이들에게 반행을 해보았지만 반강제적으로 아이들에 끌려 탈의실에 내동댕이 쳐진다. 선배님! 이런 걸 찍으셔야죠… 아이돌의 만행… 요런 걸로… ㅠㅠ
탈의실에 던저진 나는 결국 이 옷을 갈아입는다. 갈아 입는게 얼마나 힘든지 스키니진 처음 입는단 말이야.. ㅠㅠ 아이구 아이구…
“휴…”
결국 스크니진과 티셔츠에 내 몸을 맞춘다. 잘못하면 터지겠다. ㅠㅠ 간신이 옷을 입고 탈의실을 나간다. 아이들의 좋아하는 표정… 환호… 너희들 정말 연예인 맞니?
“와우…”
“자신감 완전 만배”
“엉덩이 지지”
엉덩이 꽉 끼는거 알아… 나두 입고 있기 힘들거든 얘들아.. ㅠㅠ
“어때 섹시하니?”
“희연이 언니한테 물어봐야죠…”
“샤이니스러운데요.”
샤이니? 그 아미고…!! 얘 샤이니 되게 좋아하네…
“아미고… 아미고… 아이고…”
아이고 죽겠다. 이런걸 어떻게 입는지 모르겠다. ㅠㅠ 아이들 너무 웃는거 아니니? 나 개그맨 아닌데.. –;;;; 그 옷을 입고 촬영이 시작되었다. 조금 무리한 촬영… 사진 촬영이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OK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효가 손을 들라고 눈치를 준다.
“우린 Nine-girls…”
손을 들었지만… 말할 힘도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웨딩촬영이 끝이 났다. 나에겐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이었다.
[그녀의 이야기]
오빠를 보내고, 매니저오빠에게 부탁해서 아침에 준비했던 박스를 가져오게 한다. 히히…
10분… 15분… 20분…
오빠가 늦는다.
아참… 청담동 잘 안나온다구 했는데… 아침에도 여기가 어디인지 모른다고 전화한 오빠가 생각이 났다. 혹시 길 잃어 버린거 아니야? 30분이 지나자 땀을 흘리며 오빠가 들어온다. 청담동을 많이 헤매인 것 같다. 아이고…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시켜서…
“왜 이렇게 늦었어… 아이스크림 사러가는데…”
엠버!!! 그렇게 이야기 하지마… 아까 전에 샌드위치 맛있다고 세 개나 먹었으면서… 그런 타박을 받으면서도 오빠는 아이스크림을 나누어준다. 정말 미안해요…
“이것은 희연이꺼…”
특별히 오빠가 나에게 전해준다.
“고맙습니다.”
엠버에게 눈치를 준다.
“오빠 아이스크림 준 대신 저희가 선물 준비했어요…”
“이게 처제의 힘이구나…”
갸웃거리더니…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 제가 준비했단 말이에요.. 히힛…
“나 노트북이었으면 좋겠다.”
노트북이요? 노트북 필요하세요.???
하나… 둘… 셋..
오빠는 열러보지 않고… 박스를 굴렸다. 우리를 웃기려고 하는지… 엉뚱한 방향으로 박스를 굴린다. 정말 재미있는 오빠이다.
“짜자잔… 어… 신발…”
“중요한건 이게 아니에요…”
“신발 누가 신었던가봐…”
당혹스러운 오빠의 눈빛… 맞아요.. 저희 I 부를 때 입는 옷이에요… 헌데 준비는 했지만 잘 맞는지 모르겠다.
“빨리 갈아입고 오세요…”
“가족 사진 찍어야죠…”
“자 박수… 우~~~”
역시 오빠는 입지 않으려고 오만가지 변명을 늘어놓는다. 애들아… 끌고 가야겠다.. 나의 눈치에 애들은 탈의실로 오빠를 끌고 간다. 오빠는 끌려가는 동안 거의 울려는 표정이었다. 오빠 꼭 찍어야 해요… 한동안 탈의실에서 소식이 없다. 안 맞는게 아닐까?
“바지 안 맞아…!!!”
“바지가 터져서… 꼬메고…”
오빠가 나오는 시간이 늦어지자 오빠를 타박한다. 대충 맞는 옷을 섭외한지라 옷이 안 맞을까 걱정스럽다. 애들아.. 그만… 잠시 후 오빠가 나왔다. 오빠의 모습에 경악하는 아이들…
“와우…”
“자신감 완전 만배”
“엉덩이 지지”
오빠가 많이 민망하는 것 같아서 아이들이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다. 근데… 엉덩이 지지는 뭐니…??? 오빠도 알아… 꽉 끼는거…
“어때 섹시하니?”
“희연이 언니한테 물어봐야죠…”
“샤이니스러운데요.”
나의 이야기에 갑자기 일어난다.
“아미고… 아미고… 아이고…”
오빠의 에드립… 생각지도 않은 애드립에 아이들 뒤로 넘어간다. 이힛… 너무 웃겨요… 그러지 말아요… 혹시 공대 안갔으면… 개그맨 했을 수도… 그런 오빠와 함께 촬영장소로 이동한다. 오빠는 조심조심 이동해서 촬영을 시작한다. 우리도 힘든 사진 촬영에 여러가지 표정과 동작들… 가끔 장난을 치는 아이들도 다 받아주며 웃으면서 촬영을 해주신다. 촬영은 무사히 끝이 났다.
“OK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우린 Nine-girls…”
오빠가 많이 지쳐있다. 오늘 고생했어요… 오빠는 우리를 위해서 옷을 입어주었다. 고마워요…
오늘도… 오늘… 오늘이…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웨딩사진 촬영이었다.






